미국 국무부가 12일 마르코 루비오 장관의 지명으로 김정현 반공청년단장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East-West Center) 이사로 임명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동서문화센터는 1960년 미 의회가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외교력 향상을 위해 하와이대학 내 설립한 공공 연구기관이다. 이사회 멤버는 총 18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5명은 미 국무부 장관이 직접 임명한다. 과거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도 미 국무부 장관 지명으로 동서문화센터 이사를 역임했다.
김 단장은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백골단’을 자처하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흰 헬멧을 쓰고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열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 경찰 부대의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때 자유당이 조직한 백색 테러 단체와도 이름이 같아 한국 현대사에서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인 김 단장은 백골단 논란 이후 미국에서 ‘백서스정책연구소’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김 단장이 공개한 임명 서한에서 루비오 장관은 “김 단장의 탐사 기자, 제대 군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 안보 이슈에 대한 정책 연구 전문가 등 활동 이력은 동서문화센터 이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본지에 “한·미 안보 군사 동맹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