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까지 16명 채용
'평균연봉 1.3억' KIC 처우 참고
근무지 세종 나성동 '변수'
“지원해보고 싶었는데 벌써 마감됐네요.”
다음달 18일 출범하는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첫 직원 채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공사는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미국 투자처를 발굴하고 투자 구조를 설계할 투자 인력과 이를 지원할 경영·리스크관리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봉은 한국투자공사(KIC) 등 금융형 공공기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근무지가 세종인 만큼 실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최근 채용 공고를 내고 투자·리스크관리·경영지원 분야에서 총 16명을 뽑기로 했다. 지원 자격은 만 60세 미만으로 별도 학력·전공 제한은 없다. 지난 11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공사는 서류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오는 17일 최종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는 직원 연봉과 처우 기준으로 KIC 수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KIC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140만원으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관장 보수도 최고 수준이다. 박일영 KIC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4억48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세종시 나성동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별도 숙소는 제공하지 않는다. 세종 근무를 선택할 금융권 인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IB·자산운용업 종사자가 주로 여의도와 강남에서 근무하는 만큼 세종 근무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공사의 초대 사장과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 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현재 경제관료와 IB·자산운용업계 출신 인사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산업통상부 출신 인사도 거론된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재경부 출신 인사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공사 출범 작업을 주도한 재경부 출신이 사장을 맡을 경우 ‘자기 사람 챙기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