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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전기요금을 내고 있지만 대부분은 고지서 금액만 훑어보고 자동이체로 처리한다. 요금이 어떻게 계산됐는지 따져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이 나왔네?” “이번 달은 좀 괜찮네” 정도가 전부다. 그런데 전기요금이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면 어떨까. “주말 낮에 전기차를 충전하면 가격이 50% 할인돼요”라거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면 전기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라고 말이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전기차 충전 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단가가 다르다. 한여름 심야에 충전하면 낮보다 ㎾h당 100원 이상 싸고 봄가을철 주말 낮에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이미 자연스럽게 요금이 싼 시간에 충전 예약을 걸어두고 일상을 즐기며 요금을 할인받고 있다. 전기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골라서 똑똑하게 쓰는’ 셈이다. 독일은 우리와 비슷하게 바람이 세차게 불어 풍력발전이 활발한 시간에는 요금이 뚝 떨어지고 모두가 에어컨을 트는 무더운 여름 저녁에는 요금이 오른다. 영국의 에너지 유니콘 기업 옥토퍼스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히트펌프를 모두 설치하는 가정에 “앞으로 10년간 전기요
미국 공군의 중무장 폭격기인 B-52가 베트남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76대의 B-52 폭격기 중 최신 기종조차 1962년에 제작됐다. 국방 전문 매체 워존의 조지프 트레비식에 따르면 미군은 B-52를 2050년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그때가 되면 가장 최신 기종의 나이는 88세에 달하게 된다. 물론 B-52는 수차례 개량을 거쳤고 현재도 신형 엔진과 항공 전자 장비를 탑재하는 현대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결국 기체 자체는 수명을 다할 수밖에 없다. 데이비드 뎁툴라 미첼항공우주연구소장은 한 언론 기고에서 “미 공군 전력의 대다수가 인터넷이 발명되기도 전에 설계 및 제작된 노후 전투기·폭격기·훈련기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첫 비행을 한 지 50년이 넘은 10개 기종, 2600대 이상의 항공기가 전체 공군 전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최고의 안보 전략가로 꼽히는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우리 공군 규모는 정체돼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이후 전투기 비행대대는 134개에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가 시작되자 농촌이 술렁이고 있다. 정부는 투기성 농지를 가려내겠다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애먼 임차농들만 가슴을 졸인다. 부재지주들이 임대차계약을 끊고 “농지를 비워달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종까지 끝낸 농민들에겐 날벼락이다. 일부 지주들은 조사망을 피하려고 과수나무를 심는 등 ‘위장 영농’까지 시도한다고 한다. 제주 지역 농민단체들이 아예 ‘임차농 보호센터’를 꾸리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 농지의 70%가 외지인 소유라는 말까지 나온다. 농지 조사가 자칫 제주 농업 기반을 흔드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달 18일부터 시작된 농지 조사는 2년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는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 농지를, 내년에는 그 이전 농지가 대상이다. 수도권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외국인·농업법인 소유 농지 등 10대 중점 조사군은 드론까지 띄워 들여다본다. 정부는 조사 뒤 투기성 농지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농촌 현장에선 “결국 피해는 임차농 몫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직불금이나 세금 혜택을 노린 편법 임대차가 만연한 현실에서 부재지주들이 매각 명령에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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